강천산군립공원, 발 빠른 응급구조 ‘눈길’

정재호 공원관리계장 “지형에 밝은 직원들이 조난자 구조에 앞장설 것”
강천산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가족형 관광지 만들 것
무상스님, “정 계장은 아들이 친모 대하듯 고맙고, 가슴 따뜻했다”

노광배 | 기사입력 2024/08/12 [08:19]

강천산군립공원, 발 빠른 응급구조 ‘눈길’

정재호 공원관리계장 “지형에 밝은 직원들이 조난자 구조에 앞장설 것”
강천산 노약자나 장애인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가족형 관광지 만들 것
무상스님, “정 계장은 아들이 친모 대하듯 고맙고, 가슴 따뜻했다”

노광배 | 입력 : 2024/08/12 [08:19]

[시사매거진넷=노광배 기자] 강천산군립공원관리사무소 정재호 공원관리계장의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경 관리사무소 인근의 요구조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발 빠른 대처가 눈길을 끌고 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의 응급상황 발생으로 공원내로 관리사무소 차량이 진입을 해야하는지, 119구급대에 신고를 해야하는지의 소란이 있었다.

 

▲ 강천산군립공원 정재호 공원관리계장  © 노광배 기자


정재호 공원관리계장은 소란의 근원을 찾아 강천산과리사무소로부터 100여M 거리에 달려가 소낙비에 젖어 손과 발에 쥐가나서 꼼짝도 못하는 70대 여성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요구조자 70대 여성의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한 정 계장은 10여분 동안 쥐가나지 않도록 조치하고 신체를 주물러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어 70대 여성이 추위를 느끼며 몸을 떠는 모습에 정 계장은 직원들에게 담요를 준비해 줄 것과 119구급대에 연락을 지시하고 관리사무소 인근에 위치한 여성휴게실로 100여M를 업고 달려서 준비된 수건과 담요를 이용해 체온유지와 아울러 휴게실 이용자들과 함께 신체를 주물러 주며 119구급대의 도착을 기다렸다.

 

▲ 정재호 공원관리계장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노광배 기자

 

신속하게 출동한 순창소방서 구림지역대가 요구조자의 상태를 파악한 뒤 기본적인 조치를 취한 후 순창의료원에 연락을 취하며 응급 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순창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여성쉼터인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요구조자를 정재호 공원관리계장께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쥐가나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안전하게 해 놓은 상태였고, 특별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은 상태로 전체적인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판단해 인근에 위치한 순창의료원에 연락 후 이송해 조치를 받도록 도와 드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속한 구조를 통해 안정을 찾은 70대 여성은 3일 뒤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 당시 사용됐던 수건들을 세탁하고 음료와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정재호 관리계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속옷 선물을 들고 강천산관리사무소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이 상황을 목격한 무상스님은 “일련의 상황들은 정 계장이 마치 아들이 친어머니를 섬기는 모습처럼 보여저 고맙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지난달 31일 오후 4시경에도 “강천산 산행중 길을 잃었다. 도와달라”는 119신고를 받고 소방, 의용소방대, 경찰, 군립공원 직원 등 60명이 넘는 인원이 자정까지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던 실종자(여, 59세)를 익일(8월1일) 새벽 강천산 지형에 밝은 정재호 관리계장이 실종자와의 극적인 영상통화를 통해 주변에 대나무밭이 있는 것을 확인해 조난자를 무사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관련 강천산군립공원 정재호 관리계장은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대한 직원들과도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112나 119나 무조건 현장 확인을 통한 사전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찾는 분들이 많은 강천산이다 보니 길을 잃어버리는 분들이 많아 영상통화를 해서 지리와 지형에 밝은 직원들이 구조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강천산을 노약자나 장애인분들도 편하게 올 수 있는 가족형 관광지를 만드는게 목표다”고 밝혔다

 

강천산군립공원 관리계장으로 3년 6개월을 근무하고 있는 정재호 관리계장은 ”조난자들은 3차례 있었으나 지형에 밝은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잃은 분들은 한분도 없었다”며 “앞으로도 강천산을 찾는 분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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