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주민총회 모델, 정부가 인정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광주시에 협약 제안
노광배 | 입력 : 2020/08/19 [15:24]
[시사매거진넷=노광배] 광주광역시는 19일 오전 시청에서 이용섭 시장, 장휘국 시교육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3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을 발굴해 전국에 확산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광주시에 제안한 사항으로, 자치분권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부터 매년 광주시, 시교육청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은 삶의 터전인 동(洞)이나 마을 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학생·청소년(학교), 아파트 공동체, 마을공동체 등 마을총회에 참여해 발굴된 안건을 주민총회에 상정하는 마을총회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주민총회 형태를 지칭한다. 광주시는 2019년 제18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19개 동(洞)의 주민자치활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모든 분야(5개 분야)에서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구 금호1동은 주민총회 개최 전에 4개 학교(금호중, 금부초, 금호초, 상무초)에서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마을총회를 실시해 주민총회 안건을 발굴한 사례가 호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자치분권위원회에서는 전국 자치단체 중 주민자치 기반과 역량이 가장 뛰어난 광주시를 대상으로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지속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학생·청소년 자치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광주시, 시교육청과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시범사업은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서구와 함께 오는 23일, 30일 서구 금호1동과 풍암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자치학교, 학교·청소년 총회, 아파트 총회 등을 실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추진 후에는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광주시와 공동명의로 전국에 배포한다. 광주시는 올해 서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역량있는 동(洞)이 자치분권위원회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로 발굴될 수 있도록 5개 자치구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 760여 개 마을공동체는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한, 시민의 마을공동체로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참여하고, 소통하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광주다움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형 일자리,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에 이어 또 하나의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이 전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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